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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여가의 관계 [04-11-19]
오경림
2004.11.19
2884
Work and Leisure




"노동과 여가의 관계"

이진형. 1995. "노동과 여가의 관계에 대한 연구" 성균관대 석사학위 논문



현대사회에서 노동과 여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면 인간의 잠재력이 가장 잘 실현될 수 있는가 라는 문제와 관련하여 크게 두 가지 의견이 제시된다. 첫째는 노동과 여가를 분리하자는 주장이고, 둘째는 노동과 여가를 통합하자는 주장이다. 프리드만과 같이 첫 번째 입장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기계화, 분업화, 탈숙련화 등으로 말미암아 현대 사회에서 노동에 희망을 거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가를 보다 창조적이고 의미 있게 만듦으로써 인간의 잠재력 실현을 꾀하자고 주장한다. 반면 프리드랜더(Fridlander)와 같이 노동과 여가를 통합하자는 학자는 사회 전체를 개조함으로써 노동과 여가 모두를 의미 있게 재조직하자고 역설한다. 전자를 분리주의 정책, 후자를 전체주의 정책이라고 각각 일컫는다(Parker, 1983: 108-137).

먼저 노동이 여가에 미치는 영향은 여러 측면에서 살펴 볼 수 있는데 직종은 여가활동양식에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고, 노동시간은 여가시간의 많은 부분을 결정하며, 직무만족도의 저하, 소외 등과 같은 노동에서의 태도 역시 여가를 추구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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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논의

노동이 여가에 미치는 영향을 거론한 고전 학자로는 마르크스를 들 수 있다. 노동과 여가의 관계에 관한 그의 논의는 대개 정치, 경제, 사회 발전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간접적으로 다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마르크스는 인간존재의 잠재력과 인간의 정신적, 육체적 능력을 온전하게 실현시킨다는 점에서 여가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먹고, 자고, 입는 기본적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물질생산의 영역 즉 '필연의 영역'을 가지게 된다"고 보았다.

마르크스는 인간이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능력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으려면 이 '필연의 영역', 즉 물질생산의 영역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물질 생산의 영역이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물질적 풍요를 이룩하는 것뿐만 아니라 노동 그 자체가 즐거움으로 다가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가 보기에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독특한 노동과정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능력을 온전히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에게 자본주의사회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노동과정이 '잉여가치의 창출'을 추구하는 자본가의 주도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노동자는 노동력을 판매하면서 노동력의 사용권을 일정기간 동안 자본가에게 양도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자본가의 지시에 순응해야 한다. 따라서 노동자들에게 노동시간은 전혀 자유로운 시간이 아니다. 오히려 노동은 노동자들에게 통제할 수 없는 소외된 힘으로서 경험된다.

노동자들은 이렇게 노동에서 소외됨으로써 자아를 계발할 수 있는 새로운 매개를 여가에서 찾으려 한다고 그는 지적한다. 그러나 그가 살았던 자본주의 초기의 노동자들은 장시간노동으로 말미암아 여가마저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 실제로 마르크스는 그의 여러 저작에서 산업혁명 초기의 노동자들이 짧은 여가시간에 선술집에서 폭음을 하거나 잠을 자는 등 부정적, 소극적으로 여가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여러 곳에서 보여주고 있다.

결국 그는 자본주의사회에서 노동자들은 소외된 노동과 부정적인 여가의 악순환 속에서 놓여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마르크스는 개인의 노동은 개인의 여가에 반영된다고 주장한다. 이를테면, 긍정적인 노동이 긍정적인 여가를 낳듯이 부정적인 노동은 부정적인 여가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노동과 여가의 관게는 미래 공산사회가 도래하면 사라진다고 주장한다. 노동 속에 여가가, 여가 속에 노동이 있음으로써 노동과 여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인간은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능력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언급은 [독일이데올로기]에서 다음과 같이 나타나 있다.

"어느 누구도 한 가지만의 배타적인 활동영역을 갖지 않고 각자가 원하는 어떤 분야에서나 스스로를 도야시킬 수 있는 공산주의사회에서는 사회가 전반적인 생산을 조절하기 때문에 사냥꾼, 어부, 양치기, 혹은 비판가가 되지 않고서도 내가 마음먹은 대로 오늘은 이것을, 내일은 저것을, 곧 아침에는 사냥을, 오후에는 낚시를, 저녁에는 목축을, 밤에는 비판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마르크스의 논의는 노동이 여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현대적인 논의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러나 노동과정의 변화, 직업의 다양한 분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그것을 단순하게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현대의 논의

파커는 노동과 여가의 관계에 관한 이론에 있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영국의 여가사회학자로서 이 주제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그는 현대사회에서 노동과 여가의 관계는 직업범주별로 다르게 나타난다고 보았다.

전문직이나 경영직 종사자들의 경우에는 주된 삶의 관심이 일이고, 여가에 노동의 흔적인 남는 정도가 긍정적인 의미에서 많고, 자율적이고 정신지향적인 성격을 띠는 노동의 내용과 유사한 내용의 적극적이고 정신지향적인 여가를 많이 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한다. 생산직종사자의 경우에는 주된 삶의 관심이 여가이고, 여가에 노동의 흔적이 남는 정도가 부정적인 의미에서 많으며, 자율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육체를 많이 쓰는 노동의 내용과 유사한 내용의 소극적인 여가활동을 많이 하는 경향을 띤다고 주장한다. 단순사무직이나 기능직종사자들 역시 주된 삶의 관심은 여가지만, 여가에 노동의 흔적이 남는 정도가 앞의 두 직업범주에 비해 적으며, 중간정도의 작업자치도를 지니고 정신지향적인 성격을 띠는 노동의 내용과 유사한 내용의 여가활동을 자주하는 경향을 띤다고 밝혔다. 듀빈(Dubin, 1963)이나 뒤마제디어(1967)의 연구 결과 역시 파커의 주장을 뒤받침해주고 있다.

라이스만(Reissman, 1954), 클라크(Clarke, 1956), 가르델(Gardell, 1976)의 연구는 직업별로 여가활동의 차이를 살펴본 연구들로 높은 직업위세를 가진 사람들이 낮은 직업위세를 가진 사람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여가에 참여하다고 주장한다.

한편, 위렌스키(Wilenski, 1961)도 파커와 비슷한 입장에서 노동과 여가의 관계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두 가지 효과이론을 통해 노동과의 특성과 여가의 특성이 서로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하나는 확산효과(spillover effect)로서 여가가 노동에서의 경험 및 노동에서의 태도와 연속절일 때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노동의 성격이 자율적인 관리직이나 전문직의 경우에 나타난다고 그는 주장한다. 다른 하나는 보상효과(compensatory effect)로서 노동이 자율적이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노동에서 성취하지 못한 것을 여가에서 성취하려는 경향을 보일 때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광부나 정유노동자 등 심한 육체적 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난다고 그는 본다.

이상과 같은 파커와 위렌스키의 논의와 경험적인 연구결과들을 통해 우리는 현대산업사회에서 경영자나 전문 관리직 종사자의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일이 주된 삶의 관심인 경향이 있고, 여가에 노동의 흔적인 남는 정도가 긍정적인 의미에서 많으며, 가정 밖에서 이루어지는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여가활동에 보다 많이 참여하는 성향을 띰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비숙련 노동자들의 경우는 주된 삶의 관심이 여가인 경향이 있고, 여가에 노동의 흔적이 남는 정도가 부정적인 의미에서 많으며, 가정 안에서 이루어지는 소극적인 여가활동에 참여하는 경향을 보일 것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사무직이나 기능직 종사자의 경우는 주된 삶의 관심이 여가이지만, 여가에 노동의 흔적이 남는 정도가 적으며, 비숙련 생산직 노동자보다는 상대적으로 가정 밖에서 일어나는 여가활동을 자주 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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