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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문학사이트 ''문장(www.munjang.or.kr)'' 오픈 [05-06-02]
koret555
200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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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늘 빈사상태에 허덕인다고 했다. 늘 위기임을 호소했고 거듭 아프다고 아우성이었다. 하지만 별 묘책은 없어 보였다. 탈출의 징후도, 회복의 기미도 보지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언제나 절체절명의 상황이며, 또 단 한번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겨우겨우 버텨온 것이 바로 수년째 한국문학이 선보인 슬픈 자화상인지 몰랐다.

그렇다면 한국문학이 처한 이 고질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할 길은 없는 걸까. 언제까지나 신세한탄만 할 수는 없는 일. 반갑게도 스스로 새 활로가 될 공간임을 자임하며 나선 사이버공간 하나가 생겼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원장 현기영)이 지난 5월 23일 문을 연 사이버문학광장(www.munjang.or.kr 이하 ''문장'')이라는 이름의 문학 포털사이트가 바로 그것이다.

''문장''은 영화, 음악 등 대중문화의 급속한 유입, 인터넷이 몰고 온 사이버문화의 위력 등에 밀려 수년째 침체돼 왔던 한국문학을 활성화시킬 계기를 마련코자 문화관광부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 예산을 지원,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동안 구축해왔다.

사이버공간은 그간 문학의 위기를 불러온 주요한 원인중 하나로 지목됐다. 게다가 문학계 일부에서는 사이버공간 자체를 배타시하는 경향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문장''은 사이버공간이 가진 장점을 오히려 적극 활용, 평소 문학과 거리를 두던 네티즌들에게 문학이 가진 숨은 매력과 재미를 전달해 문학 향유 및 창작의 주체로 서게 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공간이다. 이는 평범한 독자, 네티즌들이 문학을 친구처럼 가까이 대하고 스스로 창작 및 감상의 주역으로 나서야만 침체된 한국문학의 토양이, 또 전문 문인들의 창작의욕이 되살아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이트 개통 취지에 맞춰 사이버 문학광장은 새로우면서도 다채로운 문학컨텐츠를 확보, 서비스중이며 네티즌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우선 매달 발간되는 ''웹진-문장''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시간으로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되는 문학전문 매거진이다. 천운영, 성석제, 박완서, 김연수, 김종광, 권여선, 마종기, 이하석 등 문단의 유력작가, 비평가들이 편집위원, 필진, 대담자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집기획, 작가와 작가(좌담,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서비스중), 서평, 에세이 등 다채로운 읽을거리로 꾸며져 있어 평소 온라인을 통해 본격문학의 향기를 맡고 싶었던 네티즌들에게는 커다란 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학도서관도 ''문장''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특별한 문학서비스이다. 이는 인터넷상에 방대한 문학자료가 떠돌고 있으나 대부분 출처가 불분명하며 저작권 문제 역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것들임을 감안해 꾸민 공간이다.

이에 ''문장''은 젊은 문학전공 연구자들로 하여금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약 1200여 편의 작품 및 작가를 선정, 철저한 고증과 원문검수를 거치게 했다. 또한 연구자의 실명으로 작품해설 및 작가정보를 싣도록 했다. 아울러 저작권 문제가 해결된 작품에 대해 전자책을 통한 원문감상 서비스를 실시, 네티즌들이 주요 작품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문학도서관은 특히 인터넷을 통해 문학과목 과제를 해결하려는 청소년들, 그리고 문학전공자, 문학에 관심이 많은 네티즌들에게 매우 유익하고 실용적인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장이 제공하는 국내유일의 문학전문 블로그도 눈길을 끈다. 이 블로그의 가장 큰 특징은 네티즌이 손쉽게 자기 블로그의 글을 활용, 자신만의 전자책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전자출판도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자기 블로그의 글을 한번만 클릭하면 손쉽게 문장내 연중 온라인 창작공모전이 열리는 ''사이버창작마당''으로 자동응모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이런 점에서 문장 블로그는 그동안 아마추어로서 작가나 비평가의 꿈을 키워왔던 네티즌들에게는 색다른 기회의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유일의 온라인 청소년문학관인 ''글틴'' 역시 문장만의 특별한 서비스 공간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청소년 창작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연중 글쓰기 대축제 코너이다. 이 코너는 시, 생활글, 비평글, 이야기글 등 총 4개 부문으로 게시판을 개설, 연중 수시로 응모작을 받으며, 전문 문인 및 교사들로 구성된 관리자가 지도 및 평가, 주. 월별 우수작 선발을 맡는다. 월 우수작들은 연말에 열리는 ''글틴 청소년문학상 대상'' 후보작이 되는데 대상 수상작품에게는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글틴''은 ''신작소설'' ''문학을 위한 철학 통조림'', ''장르문학 파헤치기'' 등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문학콘텐츠를 제공, 청소년들과 문학간의 거리를 좁히려 했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적극 활용한 다채로운 문학 자료들도 ''문장''이 자신하는 새로운 문학서비스다.

국내 대표시를 선정, 전문가들의 낭송, 플래쉬 화면 등을 결합시켜 꾸민 ''플래詩 감상 및 카드보내기'', 자신이 좋아하는 시에 원하는 음악을 넣어 사연을 보내도록 하는 ''시음악 메일 보내기'', 시를 노래말로 만든 가요들만 따로 모은 ''시노래 감상실'' 등은 네티즌들이 평소 어렵게만 느끼던 시와 문학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코너이다.

문학동영상 자료실은 EBS 교육방송, 문예진흥원, 한국문학번역원, 디지털문화예술아카데미 등 여러 기관에서 만들어왔으나 일반인들로서는 존재 여부를 잘 몰랐던 자료들을 모아두고 손쉽게 활용하도록 했다.

멀티미디어 자료 중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문장의 소리-행복한 문학여행''라는 이름의 인터넷 문학오디오 서비스이다. 지난 5월 30일부터 시작, 이후 2주에 한 번씩 진행할 계획인 ''문장의 소리''는 촉망받는 젊은 여성시인인 김선우 씨가 첫 진행자를 맡았다. ''문학동네 글동네'' ''작가초대석'' ''귀 기울이면'' 등 청취자들이 문학을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다양한 꼭지들로 구성됐다.

이 밖에도 ''문장''은 ''강추, 이 작가 이 작품'' ''나를 울린 명문장'' ''문학 Q&A'' ''네티즌 서평 공모'' (참여광장), 아마추어 문인들의 작가도전 코너인 온라인공모전 (사이버창작광장) 등 네티즌들이 쉽고 편하게 문학창작 및 감상의 주역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네티즌 서평 코너는 응모작 중 우수작에 대해 웹진에 정식으로 소개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디지털 카메라, 문화상품권, 책, 연극관람권 등 다양한 문화선물로 네티즌들을 유혹하는 수시 글쓰기 이벤트도 ''문장''의 자랑거리다. ''문장''은 6월 1일 현재 내친구문장 오행시 짓기, 선생님 글쓰기 공모(글 주제 - ''잊을 수 없는 아이''), 30세 이상 성인 전용 글쓰기 (글 주제 - 첫사랑), 문장 사이트 홍보 카피 쓰기 등 네티즌들이 쉽고 부담없이 글쓰기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문예진흥원 문학특별사업반은 길지 않은 준비기간 동안 ''문장''을 차별화된 사이버문학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러 아쉬운 점도 있다.

예를 들어 블로그내 전자책 만들기는 아직 배경음악 설정이 쉽지 않고 편집기능 역시 다양하지 못하다. 클럽, 카페 등 동호회 꾸미기 시스템도 갖추지 못했다. 문장도서관내 작품원문서비스, 멀티미디어 문학자료실내 문학컨텐츠 등도 예산상, 일정상의 어려움 등으로 스스로 만족할 만큼의 수준까지는 진행되지는 못했다는 것이 솔직한 자체평가이다.

아울러 아무리 좋은 사이트를 만들었더라도 일반 대중, 네티즌들이 사이트의 존재를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에 앞으로 홍보를 어떻게 하느냐도 문장을 만든 이들에게 남겨진 중요한 과제이다. 물론 문장은 문학사이트로는 보기 드물게 사이트 오픈 전부터 별도의 맛보기 사이트를 2주간 개통, 플래쉬애니메이션를 선보이고 축전보내기, 오행시 쓰기 등 흥미로운 글쓰기 이벤트를 열고 약6000명의 회원을 가입시키는 등 홍보와 마케팅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나 사이버공간에서는 사이트 개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이후의 운영과 홍보인 만큼 향후 이에 대한 각별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문장을 준비해온 문예진흥원 정우영 문학특별사업추진반장은 "아직 사이트 개통 초기라 방문자들이 많지는 않지만 주변 문인들이나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문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정 반장은 또한 "앞으로 사이버문학광장을 적극 활성화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 포털사이트, 사이버시대에 발맞춰 한국문학의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사이트로 꾸며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학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사이버공간을 한탄과 냉소가 아닌 재도약을 위한 광장과 무기로 삼아 한국문학의 새로운 희망을 키워가겠다고 발 벗고 나선 인터넷 문학사이트 ''사이버문학광장''의 이후 행보가 주목된다.

담당부서 : 예술정책과 (02-3704-9519) 담당자 : 서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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