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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의 하룻밤, 꿈꿔 보셨나요? [11-07-20]
코레트
2011.07.20
1423





여름이 다가온다. 고민이 시작된다. 어디로 가야할까. 여름과 겨울, 그리고 봄까지 방학이 있던 그리운 학창시절을 지나 사회인이 되면 1년에 한번 여름휴가가 있을 뿐이다. 소중할 수밖에 없다. 이 귀한 휴가를 누구와 어디서 어떻게 보낼까. 가장 큰 고민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 아닐까. ‘어디’가 먼저일 수도 있다. 이도 저도 귀찮다며 ‘방콕’을 최고로 치는 이도 있다. 그 누구라도, 이 모두를 충족시킬 곳을 찾았다면 조금은 솔깃해지지 않을까?


 

 왼쪽, 망상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석양과 함께 어둠이 찾아온다
 오른쪽, 망상 오토캠핑리조트에서는 날만 맑다면 어디서건 일출을 볼 수 있다 



 

망상 해변에서 바라본 석양 때문이었을까. 해가 뜨는 동해이건만 해질녘 풍경에 (주책 맞게도) 바람구두 사나이, 랭보가 떠올랐다. 그가 본 '태양이 녹아드는 바다'는 어떻게 아스라졌을까. 작은 움집 같은 텐트와 카라반 옆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이 하나 둘 별처럼 반짝거린다.



        왼쪽, 망상 해수욕장에서는 조개를 갈퀴로 긁어 건져낸다
        오른쪽, 아이들은 천재다. 모래와 바다만 있다면 하루종일 무궁무진한 놀이를 만들어낸다

 

닿기 무섭게 흩날리는 고운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진다. 망상 명사십리 해수욕장이다. 파도는 멀리 가지 못하고 주변을 맴돈다. 어른들은 고기를 굽고, 아이들은 바다에 몸을 맡긴다. 어부는 백합을 긁어모으느라 바쁘다. 소주와 갓 잡아올린 백합을 바꾸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꿈쩍도 하지 않던 어부는 아이들의 고사리 손에 항복한다. 여기는 동해 망상 오토캠핑리조트다.



 

끝없이 펼쳐진 동해바다를 앞마당 삼아볼까요?

 

 망상 해수욕장에 자리잡은 오토캠핑리조트. 해수욕 뿐만 아니라  해수욕장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삼면이 바다인 반도 국가 대한민국의 동쪽해안을 가리켜 으레 ‘동해’라고 부르지만, 실제 이름이 ‘동해’인 고장이 있다. 위로는 속초와 강릉, 아래로는 삼척에 치여 밀리는 감도 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전 국민이 가장 많이 아는 (다른 뜻, 같은 이름) 바닷가는 바로 동해 아니던가. 여름이 진해지는 즈음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사람들의 열기가 더해져 한창이다.

        

야생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1박2일> 덕분에 캠핑이 제법 유명해졌다. 사전에서는 캠핑을 ‘텐트 또는 임시로 지은 초막 등에서 일시적인 야외생활을 하는 여가활동’으로 정의한다. 우리말로는 흔히 야영이라고 한다. 야영하면 떠오르는 장면. 하늘에는 별이 뿌려져있고 모닥불과 텐트 사이에 사람이 있다. 영화 <브로큰백 마운틴> <흐르는 강물처럼>의 한 장면을 떠올리면 비슷하지 않을까. 대자연에 하룻밤을 청하는 것, 캠핑의 정의이자 매력 아닐까.  

 



                          캠핑의 묘미는 바로 모닥불! 뜨거운 여름에도 캠프사이트의 불빛은 계속된다



 

1박 이상의 장기산행을 경험해봤다면 캠핑이 익숙할 것이다. 장기산행을 하려면 침낭이며 텐트, 식량 등을 배낭에 챙겨 이동해야 한다. 산장에 묵을 때야 텐트는 필요 없지만 그래도 그 외의 것은 모두 내 몸에 이고가야 한다. 야영을 어렵거나 힘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다. 그 무게에서 벗어난 것이 바로 오토캠핑이다. 캠핑과 오토캠핑의 가장 큰 차이는 ‘차량’의 유무다. 차가 운송수단이 되어 주니 사람의 몸은 훨씬 자유로워진다. 모든 짐은 차에 싣고 정처 없이 떠돌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 머물면 된다. 이동의 자유, 첫손에 꼽히는 오토캠핑의 매력이다.


 

 

텐트와 카라반에서 시작하는 캠핑 ABC
 


  카라반에서도(왼쪽) 야영데크(오른쪽)에서도 한껏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캠핑이나 오토캠핑하면 텐트를 제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오토캠핑의 가장 큰 특징은 차량입니다. 주5일제가 자리 잡으면서 SUV나 RV차량이 인기가 많아진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여가와 놀이문화가 정착되면 될수록 오토캠핑 시장은 커질 겁니다.”

 

캠핑 전문지 <월간 캠핑> 편집장을 지낸 이철규씨의 설명이다. 오토라는 말에 ‘전기’를 떠올린다면 그것도 틀리지 않다. 비박(bivouac·텐트를 치지 않고 만든 야영)을 제외하고는 캠핑에 전기는 필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는 지금 동해를 품은 망상 오토캠핑리조트에 있지 않은가. 일반 캠핑장에서도 여름 성수기철에는 화장실 등에서 릴선을 연결해 전기를 끌어다 쓸 수 있다. 하지만 오토캠핑장에서는 평상시에도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 텐트나 카라반을 숙소로 선택했다면 야영데크에서 전기함을 확인할 수 있다.

 



 

 왼쪽, 리조트내에는 민간업체까지 포함해 약 80여대의 카라반(캠핑카)가 구비되어 있다
 오른쪽, "왜 캠핑을 가냐고 물으면, 고기 구워먹으러 간다고 답하지요"



 

자, 그럼 본격적으로 망상 오토캠핑리조트의 숙소를 알아보자. 우선 가장 날것, 야생의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는 야영데크는 총 10개가 있다. 평일에도 인기만점이라 부지런히 예약해두어야 한다. 혹시 야영데크를 구하지 못했더라도 상심할 필요는 없다. 텐트 대신 카라반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리조트 내에는 망상 오토캠핑장 소속의 카라반 10대와 민간업체의 카라반 70여대가 갖춰져 있다. 역시 인기가 많으니 예약은 필수다.
 

캠핑 장비를 챙겨와 고기를 구워먹는 이들이 많다. 동해바다를 코앞에 바라보며 즐기는 캠핑이라. 어른들도 흥이 절로 나는데 아이들을 오죽할까. 해가 질 무렵이면 텐트와 카라반에서 새어나오는 주황색 랜턴 불빛이 동해를 밝힌다.

 

 왼쪽, 목조연립형주택인 아메리칸 코테지는 4~8인용(A형) 12동, 10~15인용(B형) 3동, 10~12인용(C형) 2동, 총 17동 있다
 오른쪽, 통나무집 캐빈하우스는 4~7인용(A형) 9동, 2~4인용(B형) 11동, 총 20동 자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통나무집으로 불리는 캐빈하우스(Cabin House) 20동과 아메리칸 코테지(American Cottage) 17동, 콘도형 숙소인 훼밀리롯지(Family Lodge) 16실도 있다. 야영데크와 카라반을 뺀 나머지는 현대식 시설을 구비하고 있어 그 자체로도 동해의 깔끔한 숙소로 사랑받고 있다.  

 

리조트 내 모든 숙소에서 취사가 가능하므로 가족, 단체 여행지로도 손색 없다. 야영데크과 카라반 사용자들을 위한 공동취사장, 공동화장실과 샤워장도 갖추고 있다. 동해시에서 운영하는 매점에서는 고기를 비롯해 야채, 라면 등 먹을거리를 구할 수 있다. 예약만 할 수 있다면 해수욕, 야영, 취사 등 모두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돌아갈 곳이 있는 야외생활은 즐거울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캠핑장에 들어서면 아이들은 반찬 투정을 멈춘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라면만으로도 수랏상이 부럽지 않다. 텐트를 치거나 요리할 때는 서로 힘을 합해야 하니 가족, 친구, 연인과 우정이며 애정도 돈독히 할 수 있다. 이 여름, 함께라면 더위도 두렵지 않을 이에게 속삭여 보자.

“우리, 캠핑하러 갈까요?”

 


 

 

TIP 동해 망상 오토캠핑리조트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망상해수욕장에 있는 자동차 전용 캠핑장.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전용 캠핑이다. 지난 2002년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제64회 FICC 세계캠핑캐러배닝대회와 함께 개장했다. 자동차전용캠핑장(오토캠핑장)을 비롯해 카라반(캠핑카)를 이용할 수 있는 카라반 캠핑장과 캐빈하우스(통나무집), 아메리칸 코티지(목조연립형주택), 패밀리롯지(연립형주택)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토캠핑장과 카라반 이용객들을 위한 공동취사장, 공동샤워장 및 화장실이 있다. 매점 및 휴게식당, 카페테리아, 놀이터, 쉼터, 산책로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망상 오토캠핑리조트  자세히보기

▷예약 및 문의 : www.campingkorea.or.kr, 033-534-3110, 033-534-3185, 033-534-3186, 강원도 동해시 망상도 393-39

   *카라반 민간업체 : 휠라이프 www.feelife.co.kr, 033-534-3560

                             굿위크앤드 www.egoodweekend.com, 033-534-1909, 02-2105-1900

 



여행정보

 

▶교통

수도권 서울→경부고속도로→신갈분기점→영동고속도로→강릉분기점→동해고속도로→망상IC <2시간30분 소요>


충청권
대전→경부고속도로→남이분기점→중부고속도로→호법분기점→영동고속도로→강릉분기점→동해고속도로→망상IC <3시간 소요>


호남권
광주→호남고속도로→회덕분기점→경부고속도로→남이분기점→중부고속도로→호법분기점→영동고속도로→강릉분기점→동해고속도로→망상IC <5시간 소요>


영남권
부산→남해고속도로→대저분기점→대구부산고속도로→동대구분기점→금호분기점→중앙고속도로→만종분기점→영동고속도로→강릉분기점→동해고속도로→망상IC <5시간 소요>

 

▶별미

동해바다 별미는 바다에서 나는 생선이 주를 이룬다. 그중에서도 여름에는 시원한 물회가 으뜸이다. 캠핑장에서 끓여먹는 라면이며 고기도 맛있지만 멀지 않은 묵호나 옥계도 들러보자. 싱싱한 활어회부터 시원 얼큰한 물회가 기다리고 있다. 삼척 별미인 곰치국도 동해안 일대에서는 모두 맛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못생기고 무르다고 잡아도 내버렸던 곰치, 지금은 너무 귀하신 몸이다.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맛이 으뜸으로 바닷가 최고의 해장국으로 꼽힌다.

 



 

◆동해, 주변 볼거리



    추암촛대바위 자세히보기                만경대 자세히보기                        천곡천연동굴 자세히보기


    동해고래화석박물관 자세히보기        북평민속5일장 자세히보기                   묵호등대 자세히보기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msomm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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